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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막내’ 김민석 환상 칩샷… 인천, 강원 1-0 격파→공식전 2연승 ‘반등 조짐’

인천 유나이티드가 FA컵에 이어 공식전 2연승을 달렸다. 인천은 2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민석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인천은 지난달 28일 수원 삼성과 FA컵 8강전(3-2 승) 승리를 포함, 공식전 2연승을 달성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인천(승점 23)은 순위 변동 없이 9위에 머물렀지만, 강등권과 격차를 벌렸다. 아울러 8위 대구FC(승점 28)와 격차를 벌리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등권 탈출이 시급한 강원(승점 13)은 10위 수원FC(승점 19)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4월 29일 전북 현대전(1-0 승) 승리 후 10경기 무승(3무 7패) 늪에 빠졌다. 이날 인천 승리의 일등 공신은 ‘막내’ 김민석이었다. 2002년생인 김민석은 오른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해 경기 시작 4분 만에 강원 골문을 열었다. 인천은 이른 시간 터진 김민석의 득점 덕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도혁도 빼놓을 수 없다. 김도혁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인천이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왼발 슈팅으로 강원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보섭, 천성훈, 김민석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도혁, 이명주가 구성했고 양 측면에는 민경현과 김준엽이 섰다. 스리백 라인은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동헌이 지켰다.원정팀 강원 역시 3-4-3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김대원, 이정협, 양현준이 섰다. 중원은 한국영과 이승원이 구성했고, 김진호와 강지훈이 윙백으로 나섰다. 수비진은 윤석영, 김영빈, 이웅희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경기 시작 4분 만에 승부가 기울었다. 인천 미드필더 김도혁이 페널티 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찌른 패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김민석이 왼발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쥔 인천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4분 김도혁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전반 19분 김민석의 컷백에 이은 김보섭의 슈팅도 골문 위로 솟았다.강원의 슈팅은 좀체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간헐적 전방 압박으로 볼 소유권을 가져오려 했지만, 인천은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공격 활로를 열었다. 인천은 전반 25분 크로스 상황 이후 이명주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9분이 돼서야 강원의 첫 슈팅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정협이 머리로 돌려놓은 볼을 김영빈이 헤더로 연결한 게 윗 그물을 출렁였다. 분위기를 가져온 강원은 2분 뒤 강지훈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인천 수문장 김동헌에게 막혔다.차츰 볼 점유율을 늘려간 강원이지만,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가 무뎠다. 인천의 콤팩트한 블록 사이로 볼을 연결하는 데 애먹었다. 인천 역시 전반 막판에는 역습 기회가 있었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석을 빼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강원은 변화 없이 후반에 임했다. 인천은 후반 2분 강원의 코너킥 이후 역습 찬스를 잡았다. 김보섭이 전방으로 볼을 몰고 가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은 후반 들어 템포를 높였다. 전방부터 압박하며 인천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하지만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강원은 후반 11분 이웅희, 이정협, 이승원을 빼고 알리바예프, 갈레고, 김우석을 한꺼번에 넣었다. 인천도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0분 김보섭과 천성훈을 빼고 제르소와 문지환을 투입했다. 인천은 스트라이커 대신 중앙 미드필더인 문지환을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고, 제르소와 에르난데스 투톱을 가동했다.인천이 비교적 후방에 무게중심을 두자 강원도 활발하게 공격에 나섰다. 강원은 후반 26분 이정협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직후 김도혁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며 추가 골 기회가 무산됐다.득점이 필요했던 강원은 후반 31분 김대원을 빼고 유인수를 넣었다. 경기는 후반 막판에도 치열했다. 강원은 후반 37분 알리바예프의 중거리 슈팅이 김동헌에게 막혔다. 강원은 후반 40분 양현준 대신 장신 수비수 투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 역시 김도혁 대신 음포쿠를 넣으며 중원 기동력을 살렸다. 치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추가시간에도 양 팀은 득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서로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인천이 웃었다. 인천은 지난 4월 강원 원정에서 2-0으로 이긴 데 이어 또 한 번 강원을 꺾었다. 양 팀은 이번 승점 6짜리 한 판에 심혈을 기울였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경기 전 “(승부처는) 적극성이라고 본다. 지난 경기에서도 (김)대원이와 (양)현준이가 너무 내려오다 보니 패스 미스를 했을 때 역습을 당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압박을 위해 라인을 올린 상황에 실점을 내줬다.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성환 인천 감독은 이른 시간 터진 김민석의 득점 덕에 전반적으로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었다. 인천=김희웅 기자 2023.07.0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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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수원, 강원 1-1 무승부… 나란히 5G 무승→하위권 탈출 요원

수원 삼성과 강원FC가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나란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수원과 강원은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을 더한 강원(승점 3)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10위로 올라섰고, 수원은 제주에 다득점에서 앞서 11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홈팀 수원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안병준이 최전방, 2선에 김경중, 바사니, 김주찬이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고승범과 최성근이 짝을 이뤘다. 포백 라인은 박대원, 불투이스, 고명석, 장호익이 구축,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원정팀 강원은 3-4-3 대형으로 맞섰다. 알리바예프, 박상혁, 갈레고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서민우와 한국영이 구성했고, 측면 윙백으로는 정승용과 유인수가 나섰다. 수비진은 윤석영, 김영빈, 김우석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양 팀의 초반은 지지부진했다. 좀체 날카로운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17분, 수원 미드필더 최성근이 갈레고를 막는 과정에서 왼 무릎이 뒤틀렸다.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수원은 이종성을 투입했다.강원도 공격 작업이 무뎠다. 결국 전반 36분 알리바예프와 갈레고를 빼고 ‘쌍포’ 양현준과 김대원을 넣었다. 이후 강원의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수원이 ‘벼락포’로 앞서갔다. 전반 추가시간, 바사니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반 박자 빠르게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강원은 킥오프 후 유인수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은 치열했다. 수원은 슈팅 감각이 좋은 바사니가 거듭 강원 골문을 노렸다. 강원은 양현준과 김대원을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수원은 후반 15분 안병준 대신 뮬리치를 투입했다. 수원 유니폼을 입은 뮬리치의 첫 경기. 뮬리치가 피치에 들어서자 수원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뮬리치는 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그러나 강원의 ‘한 방’이 강했다. 후반 28분 김대원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내준 공을 김진호가 받은 후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쳤다. 직후 왼발 슛으로 수원 골문을 열었다. 첫 승을 위한 양 팀의 경쟁은 치열했다. 거듭 ‘한 골’을 위해 공격 또 공격했다. 수원은 후반 43분 바사니의 백힐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강원은 후반 45분 디노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두 팀은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수원=김희웅 기자 2023.04.0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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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대구FC 수비수 김우석, 악몽 같았던 1년 만의 복귀전

김우석(26·대구FC)이 악몽 같은 1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구FC는 지난달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수원FC와 K리그1 2022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대구의 지긋지긋한 ‘원정 무승 징크스’는 이날도 이어졌다. 대구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진 12번의 원정 경기에서 8무 4패에 그치고 있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돌아 막바지로 향하는 지금까지도 원정 첫 승이 없다. 대구는 수원FC와 맞대결에서 올 시즌 리그 원정 첫 승을 위해 김우석을 선발 스쿼드에 넣었다. 김우석은 지난해 8월 광주FC와 경기 이후 약 1년 만에 1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우석은 긴 재활을 끝내고 팀에 복귀했다. 그는 중앙과 왼쪽 측면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 2019시즌에는 35경기에 나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알렉산드레 가마(브라질) 대구 감독도 김우석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가마 감독은 “(김우석은) 부상 정도가 심해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길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심각한 부상”이라며 “1군 명단에 올라온 건 며칠 안 됐다. 그동안 세미프로인 K4리그(대구 B팀)에서 계속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팀이) 계속 실점하고 있어서 수비 쪽에 변화를 줬다”고 기대했다. 감독의 기대대로 김우석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수비수 김우석은 공격 라인까지 올라와 침투 패스와 측면 크로스에 가담했다. 가마 감독이 “김우석이 자신의 장점인 후방에서의 빌드업과 패스 연결 등 좋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한 이유였다. 비록 골대 위로 벗어났지만, 후반 36분에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직접 슛을 시도하기도 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수원FC 미드필더 정재용도 “비가 너무 많이 와 공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수비하기에 불리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운동장도 미끄러웠다. 이러한 탓에 김우석은 전반 43분 수원FC 공격수 이기혁의 침투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실점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던 김우석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때 김우석이 수원FC의 공격 전개 과정에서 문전으로 침투한 김건웅의 유니폼을 잡아당겨 넘어뜨렸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김우석의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득점 기회를 막았다는 이유였다. 결국 후반 48분 키커로 나선 김현이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경기는 2-2로 끝났다. 대구는 원정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6경기 연속 무승(5무 1패)에 빠졌다. 가마 감독은 “마지막에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했다. 우리 손안에 있는 승리를 놓친 게 안타깝다”며 “마지막 실점은 너무 아쉽다. 이런 실수가 한두 번이 아니라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문제점을 찾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8.0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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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의 ‘넘사벽’ 대구FC 스리백 ‘팔공산성’

대구FC는 요즘 프로축구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이다. K리그1 개막 후 4경기에서 무승(3무1패)을 기록하다 최근 4경기에선 무패(3승1무) 팀으로 돌변했다. 순위가 6일 10위까지 떨어졌다가 단숨에 4위까지 치고 올라가, 선두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팬들은 파죽지세의 비결로 외국인 공격수 트리오 ‘세데가’ 세징야(31)·데얀(39)·에드가(33)의 득점력을 꼽는다. 그런데 ‘세데가’ 활약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전문가는 대구 상승세의 일등공신으로 ‘팔공산성(山城)’을 꼽는다. 팔공산성은 정태욱(23)·김우석(24)·조진우(21)로 이뤄진 대구의 장신 스리백 수비라인이다. 단단한 수비력을 대구의 명산 팔공산에 빗대 붙인 별칭이다. 팔공산성은 5라운드 성남전(7일)부터 가동됐는데, 대구는 이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필드골(페널티킥 3실점·프리킥 1실점) 허용도 없다. 대표급 수비수가 포진한 전북 현대나 울산 현대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가성비 최고다. 정태욱·김우석·조진우를 22일 전화 인터뷰했다. 이들은 여느 20대 초반 청년처럼 밝았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쏟아졌고 농담도 즐겼다.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를 마주했을 때 보이는 냉정한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정태욱은 “평소에는 지금보다 더 ‘업’된다. 일상이 즐거워야 축구도 즐겁다”고 말했다. 팔공산성이라는 별명처럼 이들의 최대 장점은 높이다. 정태욱(1m94㎝), 김우석(1m87㎝), 조진우(1m89㎝)의 평균 신장은 1m90㎝이다. 농구선수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다. 웬만한 공중볼 경합에도 밀리지 않는다. 실제로 정태욱은 공중 경합(43회)이 가장 많은 수비수다. 2위 울산 불투이스(31회)보다 10회 이상 많다. 인터셉트(23회)도 1위다. 김우석(지상 경합 6위)과 조진우가 가세하면 말 그대로 ‘공중전’에서 리그 최강이다. 셋 다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골 넣는 수비수) 능력도 갖췄다. 세트피스 상황 때면 나란히 공격에 가담한다. 정태욱은 성남전(2-1승)에서 타점 높은 헤딩 결승골을 터뜨렸다. 팬들은 "농구의 덩크슛 장면 같았다”고 칭찬했다. 정태욱은 "수비수로서 넣는 골은, 공격수의 결정적인 골 찬스를 태클로 걷어낸 것만큼 짜릿하다. 자주 느끼고 싶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사실 팔공산성은 이달 들어 급조된 수비 조합이다. 원래 대구 스리백 수비라인을 이끌던 주장 홍정운(26)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다. 그 자리에 조진우가 대신 들어갔다. 팔공산성 평균 나이는 22.6세. 일각에선 "경험이 부족하다”고 걱정했다. 다행히 정태욱이 홍정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빈틈없이 해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많은 덕분이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다. 김우석은 "(정)태욱이가 흐름을 읽고 수비라인을 리딩하는 모습은 베테랑처럼 안정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다른 두 사람 역할 분담도 확실하다. 김우석은 빌드업 스페셜리스트다. 팀의 장기인 역습의 시발점이다. 경기당 전방 패스 24.1개(수비 8위)다. 막내 조진우는 돌격대장이다. 신인이지만 웬만해서는 겁먹지 않고, 상대 공격수를 강하게 압박한다. U-19 국가대표 출신인데, 거친 몸싸움도 겁내지 않는다. 조진우는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이번 달 기록만 따지면 수비 공중경합 부문 4위다. 정태욱은 "(조)진우가 워낙 적극적으로 해줘서 부담이 없다. 오래전부터 함께 뛴 것처럼 호흡이 좋다”고 칭찬했다. "흔히 말하는 서로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냐”고 묻자, 정태욱은 "모른다. 눈빛만 보고 어떻게 아나.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팀워크를 완성하는 과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우는 "아직 경험도 기술도 없다. 매 경기 사력을 다한다. 부족한 건 형들이 메워준다”고 공을 돌렸다. 조진우는 ‘어린 꼰대’로 불린다. 경기 중 다급하면 반말을 쏟아내 붙은 별명이다. 조진우는 "‘야, 정태욱 뒤를 봐’‘김우석 공격 올라가지 마’ 같은 식으로 말하는데, 형들이 이해해준다. 수비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고 일석이조”라며 웃었다. 이어 "형들이 외출할 때 좀 데려가면 좋겠다. 반말했다고 벌주는 걸 수도 있는데, 커피 살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태욱은 "앞으로는 챙겨주겠다. 하지만 커피 사겠다는 거 진심이냐”고 받아쳤다. 팔공산성의 올 시즌 목표는 리그 최고의 수비벽을 세우는 일이다. 셋은 "K리그의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되는 게 목표다. 셋이 함께하면 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6.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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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외인들이 대팍에서 격돌한다… 세징야-완델손, 29R 빅매치

추석 연휴에 다시 만나는 K리그1(1부리그).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하나원큐 K리그1 2019‘이 이번 주말 29라운드로 돌아온다. 추석 연휴의 끝자락에서 많은 가족 단위 관중들이 축구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라운드 관심을 끄는 매치, 팀, 선수를 알아본다. ◇매치 오브 라운드-기록으로 증명한 '에이스' 세징야의 대구 vs '8월 이달의 선수' 완델손의 포항이번 라운드 가장 눈길을 끄는 대결은 K리그1의 두 정상급 외국인 선수가 격돌하는 대구FC-포항 스틸러스전이다. 28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키패스, 드리블 돌파, 유효 슈팅 등 주요 공격부문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자신이 ‘에이스’임을 증명한 세징야와 8월 한 달간 5골 3도움을 올려 ‘이달의 선수’에 뽑힌 완델손이 토요일 밤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격돌한다.K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외국인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이다. 세징야는 현재 총 20개 공격포인트로 대구 득점에 59%를 책임지고 있고, 포항의 33득점 중 절반 이상이 역시 완델손의 발에서 나왔다. 대구는 올 시즌 포항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해 정규라운드 스윕을 노리고 있다. 양 팀은 최근 10번 만나 5승 5패로 무승부 없는 화끈한 승부를 보여줬다. 한편, 대구 수비수 김우석과 포항의 공격수 이광혁이 각각 경고 누적으로 이번 라운드 결장한다. ◇팀 오브 라운드-"전역 신고합니다!" 이명주와 주세종이 돌아온 ’서울‘조용했던 여름 이적시장, 주축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침체기에 빠진 서울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국가대표급’ 미드필더인 이명주와 주세종이 전역을 명 받고 팀에 합류했다. 두 선수의 합류로 서울은 한층 더 노련한 경기운영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28경기 중 무려 26경기에 나선 고요한, 고광민, 알리바예프의 체력적인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명주와 주세종의 통산 도움 기록은 각각 26개와 24개. 이들이 전역해 복귀하면서 서울의 공격진들 역시 반가워하고 있다. 특히 부상 복귀 후 4경기째 골 소식이 없는 페시치의 득점신고도 이번 라운드 인천을 상대로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 4경기 2무2패로 승리가 없는 서울이 이명주와 주세종의 복귀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을지 오는 일요일 밤 오후 5시부터 확인해볼 수 있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빼앗기면 바로 다시 가져오는 홍정호현재 K리그에서 빼앗긴 공 소유권을 재빨리 다시 가져오는 선수는 홍정호다. ‘볼 리커버리‘라고 불리는 이 항목에서 홍정호는 261회를 기록했고, 이 중 39회는 상대진영에서 이루어졌다. 이처럼 전북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홍정호는, 토요일 오후 7시 상주를 상대로 그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소속팀 수비수인 권경원, 김진수, 이용이 국가대표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지난 라운드 서울을 상대로 깜짝 스리백을 선보인 전북이 홍정호를 앞세워 어떻게 수비진을 구성할지 확인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또한, 2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적이 있는 홍정호의 ’공격 본능‘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09.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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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이스 데뷔전' 전북, 대구와 1-1 무승부… 개막전 연승행진 중단

전북 현대의 개막전 8연승 도전이 대구 FC와 무승부로 가로막혔다.전북 현대와 대구 FC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공식 개막전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친 두 팀은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각자 승점 1점씩을 챙기며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홈팀 전북은 김신욱을 최전방에 세우고 로페즈와 임선영, 한교원이 뒤를 받쳤다. 신형민과 손준호가 중원을, 김진수-김민혁-홍정호-최철순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원정팀 대구는 김대원과 에드가, 세징야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고 류재문과 츠바사가 중원을, 황순민과 김준엽이 측면에서 이들을 지원했다. 김우석-홍정운-박병현 뒤에선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경기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주고 받던 두 팀은 전반 22분 대구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으로 경쟁에 불이 붙었다. 프리킥 상황, 하프라인 앞쪽에서 세징야가 길게 올려준 크로스가 전북 문전을 향해 날아갔고, 수비수 사이로 뛰어오른 에드가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전북의 골문이 열렸다.리드를 내준 전북은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28분 공을 몰고 대구 문전으로 쇄도하던 임선영이 그대로 골문을 향해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잠시 기울었던 무게추가 다시 팽팽하게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 번씩 골맛을 본 두 팀은 다시 골문을 열기 위해 치열하게 공세를 주고 받았다. 전반 31분과 36분, 전북의 최철순과 김진수가 날카로운 킥으로 대구 골문을 위협하자 전반 43분에는 대구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불을 놨다.특히 역습 상황에서 김대원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가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그러나 더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두 팀은 1-1 동점으로 후반전을 맞이했다.후반 시작 후에도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자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든 쪽은 전북이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17분 김신욱을 불러들이고 '주장' 이동국을 그라운드에 투입했다. 대구도 곧바로 츠바사를 빼고 정승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라이스 감독은 후반 23분 선제골의 주인공 임선영을 빼고 한승규를 투입했고 후반 30분에는 한교원 대신 문선민을 들여보내 세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대구도 후반 31분 김대원, 후반 39분 황순민을 빼고 다리오와 한희훈을 넣어 골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하지만 의지와는 달리 두 팀 모두 득점까지 만들어내진 못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골을 노렸던 두 팀은 끝내 터지지 않는 골에 아쉬움을 남기며 개막 첫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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